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Salvation by Faith) 엡2:8

by holyway posted Ma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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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Salvation by Faith) 엡2: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1738년 6월 18일, 옥스퍼드 대학교 성 마리아 교회에서 설교한 것)

(조종남 역 "존 웨슬레의 설교선집" 1번 16쪽, 구미중앙교회 김한솔 학생 타자)


1.사람이 받는 모든 축복은 다 하나님의 더 없는 은혜요, 하사품이요, 사랑입니다; 이 은혜는 하나님의 자유에 의 해 주신 것이고,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주시는 사랑이며, 이 사랑은 전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주시는 것입 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자비에 아주 작은 것이라도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 주시는 그 지배에 대하여 주장할 아무 권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사 생령이 되게 하셨으며, 그 영혼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담 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총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바로 우리 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시는 것도 역시 값없이 주시는 은총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모두 그 자비의 표적들입니다. 사람 안에 어 떤 의가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2.그러면 죄지은 인간이 무엇으로서 죄에서 완전히 대속함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공로를 가지고 하겠 습니까? 아닙니다. 인간에게 공로가 많고 또한 이와 같은 공로가 거룩하다면, 그것은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 께 속한 것입니다. 진실로 인간의 모든 행위는 아주 불결하며 죄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같은 모든 행위 는 새로운 대가를 요구합니다. 좋지 못한 나무에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은 전적으로 부패했고 가증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 님께서 태초에 자기 형상을 따라 사람의 영혼에 주셨던 영광스런 의가 결여돼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는 하나님 앞에 내놓을 아무 공로도 없고 의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입을 굳게 다물 수밖에 없습니다.


3.만일 이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은혜 위에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축복으 로 가장 큰 은혜, 곧 구원을 우리에게 주신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말로 다할 수 없는 이 선물에 대하여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실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에 대한 자 기의 사랑을 확증하심'으로 된 것입니다. "은혜로 인하여 너희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느니라." 은혜는 구원의 원천이요, 믿음은 구원의 조건입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다음의 것들을 조심스럽게 고찰하여 봅시다.



Ⅰ.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Ⅱ.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은 어떤 것입니까?

Ⅲ.이에 대한 반대에 대하여 어떻게 답변할 것입니까?



Ⅰ.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1.첫째로, 그 믿음은 이교도의 신앙과는 다릅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명하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또한 자기를 진심으로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분이심을 믿으라" 고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 공의와 자비와 진실과 미덕을 모든 사람에게 행함으로써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헬라 사람이나 로마 사람이나, 더 나아가서 시리아(서북아시아) 사람이나, 인도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의 속성 또는 그들이 장차 받을 상벌이나 도덕적 책임의 성질마저도 믿지 않는다면 그들은 도저히 변명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교도의 신앙이며, 그 이상은 나아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


2.둘째,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는 그 믿음은 마귀의 믿음과도 다릅니다. 마귀의 신앙은 이교도의 신앙보 다는 훨씬 앞서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하나님이 그 은혜로 보상하시며, 의로우사 죄를 심판하시는 능력이 많 으신 분임을 믿을 뿐 아니라, 또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눅4:34) 라고 똑똑히 말했던 것입니다. 불행한 영들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거룩한 분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과 옛 사람들에 의하여 기록된 모든 말씀을 믿지 않는 다고는 의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일지라도 두 사람의 거룩한 시도에 대하여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들 이다" (행16:17) 라고 영광스러운 증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의 큰 원수, 곧 마귀는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나셨고 그가 '그의 모든 원수를 자기 발 앞 에 두시리라'는 것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다' 는 것을 믿으며 또한 그렇게 믿고 있는 가운데 떨 고 있습니다. 마귀의 신앙은 이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3.셋째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 곧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 그 믿음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제 자들이 가졌던 믿음과도 다른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믿고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랐으며, 이적을 행하는 능력을 갖게 되어 병자와 각종 질병을 고쳤고, 악마를 제어할 능력과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기 위 하여 주님으로부터 파손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도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구원 을 얻게 하는 믿음은 아닌 것입니다.


4.그러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은 어떤 것입니까? 먼저, 일반적으로 말해서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이 바로 이 신앙의 대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앙은 고금의 이교도들의 신앙과는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마귀의 신앙과도 전적으로 구분됩니다. 이 신앙은 합리적이요. 사변적이며 냉랭하고 생명 없는 동의, 즉 어떤 관념 의 연속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믿는 신앙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 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롬10:9,10)


5.이러한 점에 있어서 이 신앙은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제자들이 가졌던 그들의 신앙과도 구별되는 것입니 다.. 즉 이 신앙은 예수님의 죽으심의 필요성과 공로를,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신 앙은 "예수는 우리 범죄 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4:25) 고 한 바와 같이 예수님의 죽으심은 인간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속하시는 유일하고도 충족한 방법으로 보며, 또한 예수님의 부활을 생명과 썩지 않을 것으로 우리를 회복하시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이란 그리스도의 복음 전체에 대한 동의일 뿐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보혈에 전적 으로 의뢰하는 것, 즉 예수의 생명과 죽음과 부활의 공로를 신뢰하고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고 또한 우리 안 에 살아 역사 하시는 우리의 대속이시오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입니다.(이것은 그리스도의 공 로를 통하여 그의 죄가 용서받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화해케 되었다는 확실한 자신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우리가 우리의 '지혜와 의와 성결과 구속이신'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구원이신 그에게 접붙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Ⅱ.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은 어떤 것입니까? 이것이 두 번째로 생각하고자 하는 문제입니다.


1.첫째로, 무엇보다도 이는 현재의 구원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참으로 이 땅 위에서 이 믿음을 가진 자는 실제로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사는 신자들에게, 아니 모든 시대 에 사는 신자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것도 진리이긴 하지만)라고 한 것이 아니라 "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느니라"(업2:9)고 한 것입니다.


2.한마디로 말해 "너희들은 죄에서 구원을 받았느니라" 이것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서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기 전에 미리 천사를 통하여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고 예언한 바 그 큰 구원인 것입니다. 성경의 어디를 보나 어떤 제한이나 제약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 즉 성경에 표시된 대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모든 죄'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죄, 자범죄, 또는 과거의 죄나 현재의 죄를 막론하고 육과 영의 모든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예수 안에 있으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책과 죄의 권세에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3.셋째로, 이는 과거의 죄의 죄책에서의 구원입니다. 세상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범죄 하여 곁길로 나갔는데 만 일 하나님께서 이것을 지적하시고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그 앞에 설 자가 누구 이겼습니까? 그리고 율법은 죄를 깨 닫게 해주는 것뿐이지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을 육체는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자에게 미치는 것입니다(롬3:22). 그리하여 저 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롬3:25)가 되 었습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 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나"(롬3:25). 지금은 그리스도 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3:13).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 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셨습니다.(골2:14)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는 것입니다.(롬8:1)


4.죄책에서 구원받은 자는 또한 두려움에서도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은 불순종한 아들이 부 모에 대하여 갖는 두려움에서의 구원이 아닙니다. 이것은 노예로서 갖는 두려움에서의 구원인 것입니다. 우리를 괴 롭히는 두려움, 하나님의 형벌과 진노에 대한 두려움에서의 구원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대할 때. 이 제는 그분을 무서운 주가 아니랄 관대한 아버지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다시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성 령이 친히 저희 영으로 더불어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또한 그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약속에 미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서 구원받은 것입니다.(그들은 우리의 기업에 보장이 되는 약속의 성령으로 인침을 받았습니다. (엡1:13). 그러므로 저희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고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저희 마음속에 부은 바 된 것입니다.(롬5:5). 그리하여 우리는 (아마도 늘 그런 충만한 확신 가운데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사망이나 생명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높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 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5.또한 이 신앙에 의하여 저희들은 죄책에서 구원받은 동시에 죄의 세력으로부터도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 므로 사도 요한은 "그가 우리 죄를 없이하려고 나타나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 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느니라"(요일3:15)고 외친 것입니다. 또 말하기를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죄를 짓는 자마다 마귀에게 속하나니 … 믿는 자마 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요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지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이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나"(요일3:7-9)하였고, 또 요한일서 5장18절에서는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 느니라" 하고 거듭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6.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①어떤 습관적인 죄로 인하여 범죄치 않습니다. 이 습관적인 죄는 모든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지만 믿는 자의 마음은 그 죄가 지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②어떤 고의적인 죄를 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믿음 안에 거하는 자의 의지는 모든 죄에 전적으로 반항하며 또한 아를 무서운 독과 같 이 미워하는 까닭입니다. ③어떤 죄된 욕망에 의해 죄를 짓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부단히 하나님의 거룩하시 고 온전하신 뜻을 찾으며, 그리고 자기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불결한 욕망이 생기면 곧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 여 그것을 죽이게 되는 까닭입니다. ④또한 그는 행동에 있어서나 생각에 있어서 인간의 연약성으로 인하여 죄를 짓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연약성과 죄를 짓고자 하는 의지는 별개의 것이며, 죄는 의지의 작용으로 범해지는 까 닭입니다. 그러므로 의지의 작용이 없이 연약성만으로는 죄를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범죄한 일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범죄치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7.이것이야말로 믿음을 말미암는 구원입니다. 이는 현세에서도 얻을 수 있는 구원입니다. 이렇게 죄로부터의 구 원과 그 죄의 결과에서의 구원을 일컬어 종종 '칭의'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광의로는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 암아 지금 그를 믿는 죄인에게 이루어지는 죄책과 형벌에서의 해방을 뜻하며, 또한 그의 마음속에 계시는 그리스 도로 말미암은 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의롭다함을 얻은 자, 곧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자는 진실로 거듭난 자인 것입니다. 그는 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인(골3:4)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는 새로운 피조물이니 이전 것은 지나갔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새것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순전한 말씀의 젖을 즐겨 사모하며 이에 의하여 장성하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 의 능력에 의하여 믿음에서 믿음으로, 은혜에서 은혜로 나아가 마침내는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Ⅲ.이상에서 설명한 것에 대해 흔히 나오는 반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1.즉,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얻으며 구원을 얻는다고 설교하는 것은 성결과 선행을 반대하는 것이 된다" 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는 극히 간단한 답으로도 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어떤 사람과 같이 신앙 을 성결과 선행에서 분리된 것으로 본다면 그 말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반대로 신앙은 선행과 모든 성결을 낳게 하는 것으로 봅니다.


2.이 문제에 대하여 더 충분히 생각한다는 것이 무익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반대는 새로 운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 때부터 있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라는 반문은 그 때부터 있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렇게 답변합니다. 믿음을 외치지 않는 자가 곧 율법을 폐하는 자입니다. 즉 저들은 직접 성경 본문의 정신을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제한함으로써, 또한 간접적으로 율법을 이루게 하시는 유 일한 방법인 이 믿음을 지적하지 앓음으로써 오히려 율법을 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둘째로 우리는 믿음의 전체적인 이해와 그 성경본문의 영적 의미를 제시하며 생명의 산 길로 만인을 부름으로써 '율법을 도리어 굳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율법의 의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들 은 그리스도의 보혈에만 의뢰하면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모든 규례를 지키며 하나님께서 저들이 걸어야 하도록 그 안에 미리 준비해 놓으신 모든 선행을 행하고 더 나아가 모든 거룩한 하늘의 성정,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 는 그 마음을 품으며 또한 나타내는 것입니다.


3.그러나 이런 신앙을 설교하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만하게 만들지 않느냐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답변합니다. 자칫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신자는 각별한 주의를 해 야 합니다. 위대한 사도의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경고가 있습니다. "믿지 아니하므로 첫 가지들은 꺽이우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 끼지 아니할까 조심하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와 엄위를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엄위가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롬11:20이하 참조) 그러므로 그 안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 사도 바울이 이미 예견하고 답변한 다음과 같은 반문을 기억하게 돌 것입 니다. "그런즉 자랑할 데가 있느뇨 있을 수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롬 3;27) 만약에 사람이 자기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는다면 그로부터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렇다면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롬4:5) 영광이 없게 됩니다. 같 은 의미의 말씀이 에베소서 2장 4절을 전후하여 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 라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 나타내려 하심이라 그 러므로 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는 곧 값없이 받는 분수에 넘치는 선물입니다. 여러분이 구원받은 것은 바로 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 구원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 곧 오직 그의 은총으로 인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는다는 것도 하나님의 은총의 한 예요, 당신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은총인 것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2:9). 우리가 믿기 이전의 모든 행위, 모든 의는 하나님 앞에서 상 받을 것이 못됩니다. 도리어 정죄함이 있습니다. 믿 음에 합당한 선행이나 의는 인간의 행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을 때 얻어지는 구원도 우리가 행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 때 우리 안에 이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보 상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행하신 일에 대한 보상입니다. 따라서 찬양할 것은 하나님의 풍부하신 자비 뿐이 요, 우리가 영광을 받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비에 대하여 말하는 것. 곧 단지 믿음으로만 구원(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은 사람 들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장려하는 것이 되지 않느냐고 반대하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풍성케 하기 위하여 죄를 계속 지으려고 한다면 저희들의 피가 저들 머리 위에 머무를 것입니다. 하나님의 양선은 저들을 인도하여 회개케 하려는 것입니다. 진실한 사람은 그렇게 회개합니다. 저들이 아직도 하 님께로부터 용서함을 받아야 할 줄을 알 때에, 하나님께서 그 죄를 도말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안에 있는 믿 음으로 말미암아 크게 부르짖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들이 간절히 부르짖고 낙심치 아니하여 하나님께서 정하 신 바 모든 방법으로 그것을 얻을 때까지 하나님께 간구하면, 결코 지체치 않으시고 그분은 찾아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하나님께서 이 믿음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마치 하늘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도 같 이 부어 주신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가 설교하기 시작하는 그 시간에 옥사장이 회개하여 믿고 세 례를 받았으며, 오순절 떼에도 베드로의 첫 번 설교에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두 회개하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아직도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그 능력에 대한 많은 산 증거가 있습니다.


5.바로 이 진리에 대하여 다른 각도에서 반대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들은 만약에 사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행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없다면 이것은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합니다. 사실 사람 자신 의 행위나 공로나 의로 구원을 받는다면 실망뿐일 것입니다. 진실로 사람은 자기 자신의 것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의를 세우려고 애쓰는 자는 결코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을 얻 을 수 없습니다. 믿음에서 오는 의는 율법에서 오는 의를 신뢰하고 있는 동안은 주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6.어떤 이는 말하기를 이것은 불유쾌한 교리라고 합니다. 악마는 자기 생긴 대로, 즉 거짓되고 뻔뻔스럽게 사람 들에게 감히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은 참된 위로의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스스 로 멸망 길에 빠져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는 부끄 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롬 10:11,12). 위안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늘보다 높고 죽음보다 강한 위안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자비입니까? 공공연한 약탈자 삭개오나 부정한 여인이었던 막달라 마리아 도 이 자비의 대상입니까? 어떤 이가 "아, 그러면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자비를 바랄 수 있겠구나"하고 말하는 것이 제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신도 그와 같이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당신. 아무 도 위로할 수 없는 당신도 그 자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그 다음 순간에 말씀하실 것입니다. "기뻐하라 너희 죄는 용서함 받았느니라." 죄를 용서함 받았기에 그 죄는 이미 당신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그 후부터는 성령께서 당신의 영과 더불어 당신이 하나님의 자 녀인 것을 증거 하실 것입니다(롬8:6참조). 이것이야말로 좋은 소식, 대단히 기쁜 소식, 만민에게 주어진 복음이 아니겠습니까? "목마른 자들아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 사라"(사55:1)."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사 1:18). 또는 머리털보다 많을지라도 "여호와께로 돌아 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 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7).


7.아무 반대도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의 도리를 가장 중요한 교리로 설교해야 하는 일을 손쉽게 잊어버리거나, 더 나아가서 이 교리를 모든 사람에게 전혀 설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가 쉽 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무어라고 하십니까?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떠는 예수 그리스도"(고전3:11). 그러므로 "누구든 지 저를 믿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이 우리 설교의 기본이요, 또 기초가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맨 처음으로 설교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교리를 각계 각층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설교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라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 다. 여러분! 그러면 누구에게 이것을 설교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까? 누가 제외되어야 합니까? 가난한 사람입니 까?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은 복음을 들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식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이 모든 일들을 배우지 못한 무식한 사람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어린이들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 다. 주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이 그분에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죄인들입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케 하려고 왔노라(마9:13참조)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제외될 사람이 누구입니까? 부요하고 유식하고 평판이 놀은 도덕가를 죄외할 것입니까? 그들은 종종 자신들은 제외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도 우리 주님의 말씀을 외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지상 명령을 내리실 때 "너희는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 말씀을 왜곡하여 멸망을 초래한다면 그 책임은 그 사람 스스로가 져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기에, 그 분이 우리에게 분부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외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8.여기에서 우리는 이 교리가 곧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이라고 똑똑히 밝혀 말합니다(웹 2:8). 왜냐하면 교회는 이 교리를 오늘날처럼 분명하게 주장하지 못해 왔기 때문입니다. 천주교회가 주고 있는 미혹 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교리였습니다. 천주교회의 그릇된 점을 하나 하나 지적하려면 한이 없습니다. 그 러나 "믿음을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이 교리는 그 근본을 공격한 것으로 이 교리가 성립될 때 천주교회의 모 든 교리는 허물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교리야말로 우리가 주장하는 바 기독교의 강한 반석이요. 기초인 것입니다. 이 교리가 교황을 여러 왕국에서 처음으로 내쫓았습니다. 이 교리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교리 외에 이 땅 위에 홍수처럼 퍼 지고 있는 부도덕을 시정할 교리는 없습니다. 아주 깊은 대양을 한 방울 한 방울씩 비울 수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간언으로 우리를 어떤 악한 습관에서 개혁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의'를 얻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될 때 그 자만의 파도는 멈출 것입니다. 이 교리 외에는 어느 것도 부끄러움을 자기 영광으로 삼고 자기를 겁주고 사신 주님을 부인하는 우리들 의 입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저들은 율법에 대하여 그 율법을 자기 마음에 기록하고 있는 자와 마찬가지로 아주 고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 제목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들으면 자신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저들 을 율법에서 복음으로 인도하십시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로 시작하십시오. 믿는 자들을 위해 율법의 마지막이 되 신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하십시오. 과연 그들이 우리 눈에 그리스도인이 거의 다 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이 온 전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면 결국 멸망의 자식이 될 것이며, 마치 지옥의 밑바닥이 천당 꼭대기와는 아주 멀리 떨어 져 있는 것과도 같이 영생과 구원의 자리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게 될 것입니다(하나님이시여, 이런 사람들을 불 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9.이런 이유 때문에 이 '믿음으로 말마암는 구원'이 선포될 때마다 그 반대자들은 성을 내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교리를 처음으로 설교하는 자들을 파멸시키려고 그들은 땅과 지옥을 동원하여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저들은 이 신앙이 자기들 왕국의 기초들을 전복시킬 수 있는 것임을 알고 교리가 선포 될 때부터 전력을 다해 온갖 거짓과 비방을 가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의 일꾼인 마틴 루터를 위협했던 것입니다. 이 위협이 얼마나 컸는지는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사람으로서 그는 기만하고 강하게 무장한 그 장사를 분노케 하였으며, 그 장사는 결국 손에 갈대 하나를 쥐고 나오는 한 어린아이에 의 해 정지되고 무시를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특히 그는 어린아이가 분명히 자기를 능가하리라는 것을 알자 그 아이를 짓밟고 야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가장 약할 때 그 힘은 가장 강해지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주를 믿는 어린아이와 같이 전진하십시오. 주의 오른 팔이 놀라운 일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어린아이와 같이 약하고 무능할지라도 어떤 강한 자도 당신을 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분명히 당 신은 그를 이기고, 정복하며, 그를 능가하여 마침내는 짓밟을 것입니다. 당신은 구원의 대장 밑에서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며 마침내는 모든 원수들을 다 넘어뜨리고 사망이 승리(생명) 안에 삼키워질 때까지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십시다. 성부, 성자, 성신에게 은혜와 영 광과 지혜와 존귀와 능력과 전능이 영원히 있을 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