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스프라울 목사)
* 성경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R.C Sproul (R.C 스프라울 목사) -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것이 개혁주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몇가지 실제적인 지침을 이해한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1. 성경을 다른 일반책처럼 읽어라 Read the Bible like any other books
물론 성경은 세상의 책과는 비교가 안될 특별한 책이다. 하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읽는 방법에서 아주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문장은 주어 술어 목적어로 구성되듯이 성경도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말씀이므로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2. 성경을 실존적으로 읽어라 Read the Bible Existentially
성경을 수천년 전에 기록된 신화적 이야기로 읽어서는 안된다. 내가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온 감정과 지성을 몰입하여 읽어야 한다. 성경을 방관자처럼 읽어서는 안된다. 어떤 신학자들(고등 비평가들, 구속사설교자들 등-역자주)은 성경을 철저히 객관적으로만 읽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렇게 읽는 것의 유익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자주 빠지는 오류는 자신들의 주장과 위배되는 성경구절이나 싫어하는 부분은 간과하거나 싫어한다는 것이다.
3. 이야기식 서술은 교리적 서술로 해석하라 Interprete the narrative by the didactic
성경은 먼저 어떤 사건을 이야기식으로 말한다. 그 후에 서신서 등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해석한다. 이야기적 서술을 다시 교훈적(교리적) 설명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십자가 사건을 성경에서는 대우주적 대속의 사건으로 보듯이 사건들은 신약의 교리적 해석을 통해 보아야 한다.
오순절주의자들은 교리적인 설명은 뒤로하고 이야기적 설명에 열중한다. 이와 함께 복음주의 진영에서 유행하는 열린 유신론(Open Theism)이 문제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말할지 무엇을 행할지 모르시고 그분은 전지하지 않으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변하시고 후회하시고 돌이키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래 교리적 설명을 외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민23:19). 이것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말하는 교리적 구절이다. 비록 이야기식 서술에서는 마치 하나님께서 인간이 보기에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듯 서술되어 있지만 이 서술을 교리적 구절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식 서술을 교리적 서술로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방법인 것이다.
4. 명시적인 것으로 묵시적인 것을 해석하라 Interperte the implicit by the explicit
이 순서가 뒤집어져서는 안 된다.
요한복음 3:16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이 말이 모든 사람이 주님을 선택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이 있다라고 해석한다. 잘못된 것이다. 누구든지 믿는 자는 멸망치 않는다고 되어 있다. 어디에 인간의 도덕적 능력을 존중하는 숨은 의미가 들어 있는가? 주님은 분명히 어떤 자도 하나님께서 주신자가 아니면 자신에게 올 수 없다고 분명히 되어 있다. 우리는 분명하게 명시된 것을 가지고 불분명한 것을 해석해야지 불분명한 것을 가지고 분명한 진리를 해석해서는 안된다. 루터도 말하기를 분명한 것으로 불분명한 것을 해석하라고 말한 바 있다.
5. 성경의 단어의 의미에 주의해야 한다. Pay close attention to the meaning of words
성경은 때때로 단어 하나의 의미에 의해 전체 문장의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때가 있다. 그래서 설교자들이 히브리어와 아랍어 등 원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모든 자는 구원을 받는가? 베드로전서의 하나님은 누구도 멸망하기를 원치 않으신다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누구’란 모든 인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받은 자들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은 누구도 멸망의 길로 가길 원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2:15 -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여기서 구원을 잘못 해석하면, 여인들은 해산해야 구원받는 것이 된다.
6. 여러가지 문학적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Be careful to observe the various literary forms
시적인 문학의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대구법의 다양한 표현들이 성경에는 많다.
이사야 45:6-7 -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이 말은 하나님께서 악도 만드시는 분이라는 뜻인가? 어둠의 의미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데 여기서 쓰인 방법은 대구법(Parallelism)의 서술이다. 즉 두가지 대구적인 표현을 통해서 전체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여기서 빛이란 다음 구절의 평안을 의미하고 여기서 어둠이란 다음구절의 환난을 의미한다. 첫번째 구절을 반복해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말이다.
주기도문의 ‘우리로 시험에 들게 마시고 다만 악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역시 대구법의 한 예이다. 시험에 들지 않는 것은 다른 말로 악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간단한 대구법만 이해해도 성경의 오역을 여러 개 고칠 수 있다.
7. 잠언과 율법에는 차이가 있다. The difference between proverbs and law
잠언 26:4 -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잠언 26:5 -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모순되는 두 구절이 있다. 무엇이 맞다는 것인가? 잠언은 일반적인 지혜를 말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이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 때가 있고 저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 때가 있는 것이다.
8. 율법의 정신과 문자적인 명령의 차이 Difference between the spirit and letter of the law
율법의 정신만 지킬 것인가? 율법의 그 문자적 명령을 지킬 것인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둘 모두를 다 지켜야 한다.
9. 비유적 표현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Take very special care with parables
모든 비유는 본질적으로 한가지의 의미만을 담고 있다 숨겨진 세부적인 모든 것을 알레고리적으로 풀다가는 잘못된 길에 빠진다.
10. 미래 예언적인 말씀의 해석에 매우 주의해야한다. Be careful with predictive prophecy
거룩한 성경은 정말로 책임감있게 해석해야 한다. 해석자에게 책임이 있다.
[출처] 성경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스프라울 목사)|작성자 개혁주의를 추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