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선지자
요한 웨슬리(John Wesley)
(마7:15-20)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시오.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여러분에게 오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어 불에 던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행위를 보면 여러분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됩니다. (마태 7:15-20)
1. 우리는 이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좁은 길이 영원한 구원의 길이니 그 길로 가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듣지 않고 멸망의 길로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런 군상들을 매일 봅니다. 그들은 지극히 어리석고 또한 정신착란증에 걸려서, 다만 길이 넓다는 이유와 또는 다른 사람들도 그 길로 가고 있다는 이유로 지옥의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이 죽음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날로 불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봅니다. 이로써 본다면 약하고 가련한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전사람들의 시범의 영향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가히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에 의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매일 죽 음의 땅으로 인도되며 무수한 영들이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경고하시고, 그들이 이 만연되는 악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 그의 파수꾼을 명하여 외치게 하시고, 그들이 당면한 위험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러한 계획 아래 하나님은 그의 종들, 예언자들을 계속 보내시어, 그들에게 좁은 길을 보이게 하시고, 그들로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러나 만일에, 다른 사람에게 빠지지 말라고 경고해야 할 그 함정에 파수꾼 자신들이 빠진다면 어떻게 될 것이며 예언자가 거짓을 예언하고, 사람들로 정도(正導)에서 빗나가게 한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들이 영원한 죽음의 길을 영생의 길이라고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들을 따라 좁은 길로 가지말고 넓은 길로 가라고 한다면 어찌할 것입니까?
3. 이런 사례가 일찍이 없었으며, 흔치 않은 일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잘 아시거니와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사(大使)가 마귀의 대사로 변하여, 하늘로 가는길을 가르치라는 명령을 받은 그가 실상은 지옥의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짓 예언자들이야 말로 애굽의 메뚜기와 같아서 우박재앙에 남은 곡식을 다 먹어 버리는 것과 같다 할 것입니다. 그들은 해로운 전철을 피하고 남은 사람들까지 삼켜버리고 맙니다. 그리하여 지혜롭고 은혜로우신 주님은 그렇게도 진지하게 "거짓 예언자들을 삼가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엉큼한 이리들이라"(새번역)는 말씀으로 거짓 스승들을 삼갈 것을 우리에게 당부합니다.
4. 예수님의 이 경계는 지극히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 마음에 더 깊이 새겨 두기 위하여 첫째로 거짓 예언자들은 누구인가? 둘째로 그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나? 셋째는 그들이 그럴듯한 훌륭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참 모습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Ⅰ
1. 첫째로 우리는 거짓 예언자들은 누구인가? 하는 문제를 살펴봅시다. 이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성경을 자기들의 주장에 맞게 곡해"(벧후 3:16)하여 자기들만이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멸망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쟁점을 미리 막기 위하여 나는(어떤 사람이 하듯) 먼지를 날리거나 또는 막연한 화려한 문장으로 나의 견해를 피력하여,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일을 피하여, 다소의 이해력과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꾸밈 없는 평범한 진리를, 지금까지 서술해 온 강설 전체의 흐름과도 밀접한 연락 관계를 지으면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문제를 다룰 때, 위의 설화와의 관계를 전연 무시하고 해석하나 그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2. 여기에 예언자의 뜻은 (성경전체 특히 신약성서에 그러함)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그의 이름으로 하늘 가는 길을 가르치는 사람들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거짓 예언자들은 하늘 가는 길을 바로 가르쳐주지 않는 자들로서 우리가 만일 그들을 따라가면 하늘로 가지 못합니다.
3. 모든 넓은 길은 틀림없이 거짓된 길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예언자의 가장 뚜렷한 표준은 많은 사람이 가고 있는 넓은 길을 가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하늘로 가는 참된 길은 좁은 길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예언자를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한다면, "좁은 길로 가도록 가르치지 않는자, 단일한 심정(한결같은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하지 않는 자입니다."
4.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늘로 가는 참된 길은 전(前) 설교문에 지적한 그 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 지적한 그 길을 가도록 가르치지 않는 자는 거짓 예언자입니다
전 설교에 지적한 하늘 가는 길이란 곧 겸손, 애통, 온유, 거룩한 의욕,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선행, 그리스도를 위한 수난등입니다. 그러므로 이밖의 다른 것을 하늘가는 길이라고 가르치는 자는 거짓 예언자입니다.
5. 거짓 예언자들이 거짓 길을 무어라고 부르든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 길을 혹 믿음이다, 선행이다, 믿음과 선행이다, 회개이다, 또는 회개, 믿음, 새로운 순종의 길이라는 등, 이 모든 것은 좋은 말들입니다. 그러나 무슨 이름으로 부르든지 다른 길을 가르치면 그들은 거짓 예언자들입니다.
6. 거짓 예언자들이 하늘 가는 좋은 길을 왜곡하여 가르치는 내용은 허다합니다. 무엇보다 교만, 경솔, 혈기, 세욕, 하나님 보다 세상 쾌락을 더 즐김, 이웃에 대한 몰인정, 선행에 대한 무관심, 의로 인한 수난의 기피, 의를 위한 박해의 회피등은 그들의 가르침의 내용입니다.
7. 만일에 누가, "왜 이런 것들을 하늘가는 길이라고 가르쳤으며, 또 가르치겠는가?"고 묻는다면, 어느 교단내에나 유식하고 지도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이러한 인물이 상당한 숫자가 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들은 교만한 자, 무위도식자, 혈기 잘 부리는 사람,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 향락주의자, 편벽되고 매정한 사람, 단정치 못하고, 조심성 없고, 불투명하고, 무익한 인간들과, 또는 의를 위하여 고난받기를 원치 않는 사람, 그리고 자신은 하늘 가는 길에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조장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야말로 최고의 거짓 예언자들이며, 하나님과 사람의 반역자이며, 사탄의 맏아들이며, '아볼리온'의 장자이며, 멸망자입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인간들의 영혼을 죽이는 교살자들입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흑암의 땅을 그들의 유혹자로 채우는 자달입니다. 그리하여 "지옥이 저 깊은 곳에서 올라와" 그들이 멸망시킨 가련한 영들을 뒤쫓고 "그들이 오는 것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Ⅱ
1.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그들이 그들의 본 모습대로 우리에게 임하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우리를 해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의 오는 것을 보고 알아 차리고 우리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변장을 하고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둘째로 생각할 점입니다. 즉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엉큼한 이리들이다."(새번역)
2.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오지만……" 왜 그렇게 할까요? 자기들은 해를 끼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아무런 적의도 없는 것처럼, 가장 부드럽고 친숙한 태도로 옵니다. 이런 온순한 인간들이 무슨 해를 끼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그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선한 일을 열성적으로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나, 적어도 그들이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도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표리부동한 것만이 그들의 특징은 아닙니다.
3. 그들의 또 하나의 특색은 그들이 아주 유익한 사람들이라는 인상마저도 줍니다. 그들은 선한 일을 위하여 특히 부름을 받았고 선별되었다고 자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영혼의 수호자와 영생획득을 위한 훈육자의 사명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두루 다니며 선한 일을 하고 마귀에게 눌린자를 고치는 일"이 그들의 전담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대들도 그들을 이런 사람으로 보고, 하나님의 사신이요, 우리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보냄을 받은 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4. 그들의 셋째 특색은 그들이 독실한 종교인의 탈을 쓰고 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모든 행동은 양심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열성자라 하면서 실상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으며, 종교를 위한다 하면서 종교의 뿌리와 가지를 함께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언필층 자기들은 진리의 수호자로서 진리가 손해를 받지 않게 하려는 노파심에서 모든 발언을 한다고 하며, 교회를 수호하여 모든 적으로부터 방어하려는 의도를 가졌을 따름이라 합니다.
5. 이것만이 아니라, 거짓 예언자들은 넘치는 사랑의 모습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그들은 그들이 받는 모든 괴로움은 우리들의 유익을 위함이라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리에 대한 선의와, 우리가 처해 있는 위험과, 우리가 빠지기 쉬운 과오에서의 안전과, 새로이 일어나는 이단사설에 걸려들지 않도록 마음을 쓰고 있다고 크게 선전합니다. 그들은 선의의 인사들이 극단으로 치우치며, 괴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설에 곤혹을 느끼며, 열광주의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심히 딱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우리들에게 평범한 중간노선을 조용히 고수하라고 권고하고, '지나친 의로움'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도리어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기 쉬웁다는 것입니다.
Ⅲ
1. 그러면 거짓 예언자들의 위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그들이 진면목을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이것이 우리가 셋째로 생각할 문제입니다. 우리 주님도 그들의 그럴듯한 가식의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로서는 오랫동안 그들의 행동의 결과를 지켜본다 할지라도 그들의 정체를 간파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모든 경우에 응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도 평이한 표준을 가르쳐주셨으니 그것은 곧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함입니다.
2. 우리는 이 표준을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의하여 말한다는 예언자의 진부를 아는 표준은 첫째로 그들이 가르치는 도리가 그들 자신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든 일에 거룩하며, 무흠한가? 그 가르침이 듣는 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그리고 그들의 말이 풍기는 취향이 그들의 심정의 거룩함과 경건함을 나타내고 있는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온유 겸손하고, 참을성 있고,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고, 선행에 열성적인지? 이런 점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3. 그들의 진가를 아는 둘째 표준은 그들의 가르치는 도리를 듣는 사람들의 다는 아닐지라도, 많은 숫자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나 하는 점입니다. 사도들의 전도를 들은 사람들도 다 회개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는가? 그들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그런 생활을 시작하고 있나? 그들의 말을 듣기 전까지 이들의 마음과 생활이 죄악되었나? (즉 그들의 말을 들음으로 죄악에서 나왔나?) 만일 이 모든 물음에 긍정적이라면, 그들은 하나님께로서 보냄 받은 스승들이며, 참 예언자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그들 자신이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가르치지 못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께로서 보냄을 받지 않은 거짓 예언자들인 것입니다.
4. 위의 말씀에는 아직도 미심적은 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몇가지 좀더 뚜렷한 사례를 들어 그의 말씀을 논증하셨습니다. 그는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 7:16)고 하였습니다. 요컨대 거짓 예언자들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어서, 예수님 말씀대로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고, 무화과를 엉겅퀴에서 딸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원리대로 모든 참된 예언자, 하나님이 보내신 스승은 거룩함의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맺으며, 어쩌다가 우연히 한번 맺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맺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은 거짓 스승, 거짓 예언자는 역시 어쩌다 한번 나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어 불에 던지고 만다." 이것은 좋은 열매를 맺지 않으며 사람의 영혼을 회개케 하여 죄에서 건지지 않는 거짓 예언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라는 주님의 말씀은 참예언자와 거짓예언자를 분별하는 영원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리하여 한때 교만하고, 혈기있고, 무자비하고, 세상을 사랑하던 사람을 감화시켜 온유 겸손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신 참된 예언자로서, 이런 예언자들이야 말로 주님의 말씀의 진실성을 입증한다 볼 것입니다. 반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여전히 불의하고, 율법학자나 바리새인의 의보다 조금도 나음이 없고, 조금도 의로운 점이 없다면 그것은 그들이 거짓 예언자요, 하나님이 보내신 자도 아닌 증거이며, 결과적으로 그들의 말은 땅에 떨어져버리고 말것이요, 은혜의 기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그들과 그 말을 들은 자들이 다 함께 밑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이 비록 "양의 탈을 쓰고" 우리에게 나타나나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양떼를 해치고 멸망시킬 것이며, 돕는 자가 없다면, 이들을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이며, 그들을 하늘 길로 인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 길을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유혹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애써 얻은 것까지도 잃어버리게 할까 극히 삼가야할 것입니다.
6.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듣는 것이 이렇듯이 위험하다면,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물을 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 해 동안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이유아래서 나는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 당시의 거짓 예언자들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보면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하셨는데 이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은 오늘 우리 교회의 보통 스승들입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다 실행하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뚜렷한 의미에 있어서 거짓 예언자들입니다. 주님은 그의 지상 생애중에 그들의 허위성을 충분히 나타내셨습니다. 그들의 허위성의 가장 뚜렷한 증거는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거짓 스승들은 대중 앞에 나타나는 인물들인만큼 그들의 열매 즉 행동을 본다면 그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그 거짓 예언자들을 삼가라고 거듭 거듭 경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다 실행하라" 하셨는데, 이 말씀은 말하자면 그들의 말을 듣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것을 실행은커녕 알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그의 사도들과 일반 대중에게 어느 형편아래서는 그 거짓 예언자들의 말도 들으라는 지시를 분명히 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 예수님의 이 말씀에 대하여 우리는 "예수님은 거짓 예언자들의 성경 강독만을 들을 것을 지시한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낭독과 함께 보통으로는 성경의 해석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듣고 저것은 듣지 말라는 지시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다 실행하라"고 하신데는 어떤 제한을 하신 것은 없습니다.
8. 그뿐아니라, 이 거짓 예언자들에게도 성례의 집행권도 맡겨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을 말하는 것 조차 원치 않으며, 또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말도 듣지 말라는 말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집례하는 하나님의 성례(특히 성만찬) 까지 거부하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례의 효력 혹 정당성은 집례자의 적성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성례제정자의 성실성에 달린 것이기 때문인데,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지정하신 방법을 통하여 우리를 만나시겠다 하셨고 또 만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도 듣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주 아래 있는 사람들을 통하여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실 수 있고, 실제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험적으로 아는 것은 그들이 떼는 떡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과의 영교를 가지게 되고, 비록 성화되지 못한 입으로라도 하나님의 축복을 빈 그잔은 우리로 그리스도의 피와의 사귐을 가지게 합니다.
9. 그러므로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즉 어떤 특수한 경우에 있어서는 겸손과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리라, 그리고 그대에게 나타난 최선의 광명을 따라서 행동하라. 이 길은 그대에게 있어서 최선의 영적 유익을 주는 길일 것이다. 특히 주의할 것은 너무 조급한 판단으로 남을 거짓 예언자로 규정짓지 말라. 그러나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에는 분노나 경멸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되, 그의 말이 그대의 영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확실하다면 듣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 그대에게 유익한 말을 들을 것이요, 별반 해가 없으면 들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의 듣는 것을 조심"하여 그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그가 어떤 도리를 전하는지 분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말에 속아 미혹되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진리와 거짓을 능란하게 섞어 그럴듯하게 말하기 때문에 그대는 진리와 거짓을 둘 다 받아들이기가 첩경 쉽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열심히 늘 기도함으로 그의 지도를 받도록 힘써야 합니다. 동시에 그대가 무엇을 듣든지 이것을 "율법과 증거"에 비추어 보십시오. 아무 말이나, 엄밀한 검토 없이, "성소의 저울"에 달아 보기 전에는 가벼이 받아 들이지 말며 성경 말씀에 의하여 진리성이 확인되기 전에는 믿지 마십시오. 그리한 후에 그 말씀과 어긋나고, 그 말씀에 의하여 인정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배척하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이 성경에 가르치신 구원의 방법과 다르거나, 미흡한 것은 무엇이든지 사갈시하여 피하십시오.
10. 나는 지금 이 설교를 마치려 함에 있어서 이 설교의 주제가 되어온 그들에게 대하여 몇 말씀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짓 예언자 여러분들이여! 마른 뼈와 같은 여러분들이여! 하나님의 말씀을 한번만 들어보시라. 얼마동안이나 그대들은 하나님이 그대들을 통하여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도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거짓말을 할 것입니까? 얼마동안이나 죽음의 길을 생명의 길이라 말하겠으며, 얼마동안이나 인간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한다 참칭하고 사탄에게 내어 주겠습니까?
11. 소경이면서 소경을 지도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사람들 앞에서 천국 문을 닫아 놓고 그대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는 자들을 넓은 길로 끌어내고 있으며, 그대들은 하나님의 길로 가까스로 한발자국 내 디딘 사람들을 너무 지나치게 그리로 가면 안된다고 꼬여내며, 막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외로워도" 안된다고 유혹하여, 구원의 문턱에선 사람들로 넘어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피흘림과, 그들의 지옥행이 그대들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요? "그들은 그들의 죄악중에서 죽으려니와 하나님은 그들의 피값을 그대들의 손에서 찾으실 것입니다."
12. 그대들은 눈이 있는가? 그대들의 이지력은 어디 있는가? 그대들은 남을 속이지만 결국은 그대 자신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대들은 그대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길을 남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누가 그대들에게 이것을 부탁했는가? 그대들은 그 지나친 망상에 사로잡혀 그대들 자신이 거짓을 믿을 뿐 아니라 그것을 남에게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하나님이 그대들을 보내셨다고 믿으며, 하나님의 사자로 자처하는가? 그러나 하나님이 만일 그대들을 보내셨다면 그의 사업이 그대들을 통하여 번영할 것이며, 그대들이 하나님의 사자라면 하나님이 사자인 그대들의 발언(말씀)의 진리성을 확증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업은 그대들로 인하여 번영하지도 않으며, 죄인이 회개치도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대들의 말에 대한 아무런 확증도 없으시니 그 증거는 그대들의 말로 인하여 한 영혼도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3. 그대들은 그처럼 알차고, 그처럼 강력하고, 그처럼 정확한 우리 주임의 말씀의 능력을 부인할 수 있을 줄 압니까? 그대들은 그 맺히는 열매로 그대들이 어떻다는 것 즉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그 진리를 어찌 모른다 할까요?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는 것은 가장 당연한 원리입니다. 그대들은 이 말씀을 그대들에게 관계되는 말씀으로 여겨 이를 받아들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들이여, 그대들은 어찌하여 땅만 못쓰게 만드는가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우주의 공리로서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들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좋은 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나니 그래서 그대들은 처음부터 나쁜 열매만을 맺었던 것입니다. 그대들의 말은 그 말을 듣는 자들로 하여금, 행동까지는 몰라도, 그들의 성품이 악마적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말을 하는 그대들은 하나님이 선포하신 선고가 집행되기 전에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리라"는 그의 경고를 받아들이시오.
14.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의 마음을 강팍하게 마시라, 그대들은 너무도 오랫동안 그대들의 눈을 광명을 향하여 닫아두었습니다. 너무 늦기전, 그대들이 바깥 어두운데 내던짐을 받기전에 그대들의 눈을 뜨시오. 현실에 대한 집착과 관심이 그대들의 마음을 압박하게 마시오. 그렇게 하면 그대들은 영원의 상실자가 될 것입니다. 그대들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기 전에 자의대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길을 더 가지말고 중지하시오.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에 화가 되고 그대들의 말을 듣는 자들에게도 화가 되는 그 길을 고집하지 마시오. 이 길에서는 그대들의 모든 노력이 다만 수포로 돌아갈 뿐입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그것은 주님이 그대들과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대들의 싸움이 다만 그대들의 헌신봉사로만 가능하다 봅니까?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들은 주님앞에 겸비하고 먼지와 재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나님께서 먼저 그대들의 영혼을 소생하시게 하고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주시어, 그대들로 하여금 온유 겸손하고, 순결하고 자비로우며, 선한 일에 열심하며, 환난과, 모욕과, 고민과, 의를 위한 박해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시게 하시오. 그리하여 영광의 그리스도의 신이 그대들 위에 임함으로 그대들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자 임을 나타내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참으로 전도자의 사역을 하는 자로서 성직자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며, 그대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을 것입니다. 그때에 그대들이 맺히는 열매에 의하여 그대들은 하나님이 그대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자녀에 의해서도 하나님의 예언자임이 인정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그대들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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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 선지자 | holyway | 2015.03.10 | 374 |
23 | 율법의 기원과 본성 | holyway | 2015.03.10 | 547 |
22 | 믿음으로 세우는 율법2 | holyway | 2015.03.10 | 449 |
21 | 믿음으로 세워진 율법 | holyway | 2015.03.10 | 447 |
20 | 타락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 holyway | 2015.03.10 | 685 |
19 |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 | holyway | 2015.03.10 | 1089 |
18 | 험담의 치유 | holyway | 2015.03.10 | 486 |
17 | 회심증언(이선희교수님 번역) | holyway | 2015.03.10 | 733 |
16 | 총괄구원 (The General Deliverance) | holyway | 2015.03.10 | 362 |
15 | 진정한 기독교 | holyway | 2015.03.10 | 396 |
14 | 자기부인 | holyway | 2015.03.10 | 886 |
13 | 이성과 종교를 가진 분들에게 드리는 진지한 호소 (김흥규목사님 번역) | holyway | 2015.03.10 | 913 |
12 | 우리 자신의 영의 증거 | holyway | 2015.03.10 | 464 |
11 | 신생의 표적 | holyway | 2015.03.10 | 614 |
10 | 성령의 첫 열매 | holyway | 2015.03.10 | 419 |